[독자편지]김태우/예비군 방치 말고 재정비해야

  • 입력 2003년 4월 6일 2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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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은 ‘예비군의 날’이었다. 거창한 이념과 목표를 내걸고 출발했던 예비군은 현재 유명무실한 존재로 전락했다. 동원훈련은 5박6일에서 2박3일로 줄어 ‘훈련다운 훈련’ 한번 못하게 됐고, 직장예비군을 만들어 훈련을 면제받거나 회사 일로 훈련을 대체하기 일쑤다. 또 장비는 대부분 2차 세계대전 때 사용했던 카빈총 등이 전부이고 예비군용 방독면은 3, 4명당 1개꼴에 불과하다. 반면 나라 바깥을 보면 요즘 이라크전쟁에 참전한 예비군들의 활약이 대단하다. 미군의 40∼45%는 동원된 예비군이고, 이라크 민병대는 게릴라전으로 보급로를 위협하며 연합군의 발목을 잡고 있다. 우리도 예비군을 이렇게 방치할 게 아니라 장비와 물자를 현대화하고 적정한 예산을 확보해 이른 시일 내에 재정비해야 할 것이다.

김태우 충남 천안시 원성1동·예비역 소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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