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최요섭/화학비료에 정부 보조금이라니

  • 입력 2003년 3월 26일 19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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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농촌에 거주하면서 농촌의 환경문제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 그동안 화학비료가 식량증산에 크게 기여해온 점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화학비료 사용량이 호주의 110배, 일본의 1.5배나 된다고 하니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수질 및 토양을 오염시키는 주범이 질소와 인이고 이의 발생 원인 중 비료가 70%를 차지한다는 점에서 정부가 비료 사용에 너무 관대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또 화학비료 사용량을 줄이고 농촌 환경오염을 방지해야 할 정부가 화학비료 보조비용으로 연간 1000억원을 지원한다고 하니 정부 스스로 농촌 환경오염을 조장하는 꼴이 아닌가.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해 질소 사용을 줄인다고 하면서 화학비료 비용을 보조해 준다는 것은 이율배반적인 정책이 아닐 수 없다. 농정당국은 올바른 정책을 펴나가야 할 것이다.

최요섭 전남 장성군 삼계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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