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이사람]김효석 송유산업개발 사장 "대박환상 버려야"

  • 입력 2003년 3월 18일 18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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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투자에서 대박을 노리는 시기는 끝났습니다.”

삼성건설, 삼성물산 건설사업본부 등 20여년을 건설사업현장에서 보내다 지난해 부동산 개발사업가(디벨로퍼)로 변신한 김효석 송유산업개발 사장(48·사진).

그는 투자자들에게 환상을 심어주지 않는다. “이제 투자자들에게 허황한 약속을 하고 자기 이익만 챙겨 떠나는 개발업자는 퇴출시켜야 합니다.”

부동산시장도 선진화되면서 주식, 채권처럼 시장논리에 따르는 자산시장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그는 진단한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도 부동산 투자에서 금융상품보다 약간 높은 수준의 이익을 추구하고 개발업자들도 투자자에게 한 약속을 책임져야 한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

김 사장은 서울 금천구 시흥대로 독산동 옛 코카콜라 부지에 분양 중인 엔터테인먼트 복합쇼핑몰 ‘시티렉스’ 투자설명회에서도 허황된 약속은 하지 않았다. 예상수익률은 연 15% 수준. 안정적인 임대료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에게 안성맞춤형 투자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시티렉스의 상품성을 높이 평가하는 시각이 많다.

우선 시티렉스 바로 옆에 할인점인 삼성 홈플러스가 들어서고 홈플러스와 시티렉스를 연결하는 구조물을 설치, 많은 유동인구를 확보했다. 또 지하 4층, 지상 9층 매장에 나이키, 폴로 등 90여개 명품업체의 할인점이 들어서 가격경쟁력만을 앞세운 동대문 일대의 패션몰과는 차별성이 있다. 대형 영화관, 사우나, 찜질방, 식당가도 들어서 쇼핑뿐만 아니라 가족끼리 시간을 보내기에도 적당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 내년 9월 오픈할 예정.

분양금의 40%까지 은행에서 대출을 해주기 때문에 임대보증금을 감안하면 분양가의 40%만 있으면 분양을 받을 수 있다.

김 사장은 상가에 투자하려면 우선 직접 현장을 방문, 상가 입지가 얼마나 좋은지 눈으로 확인하고 시행사와 시공사가 얼마나 믿을 수 있는지도 꼼꼼하게 체크해 볼 것을 권유한다.

그는 대형 건설사에서 오래 근무한 경험을 살려 한탕주의가 판치는 부동산 개발업계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개발업자’로 평가받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병기기자 ey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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