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골프웨어 트렌드…칼라는 부드럽게, 소재는 가볍게

  • 입력 2003년 3월 5일 16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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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
골프웨어 시장이 훨씬 젊어지고 세분화될 전망이다. 골프웨어 업체들은 본격 골프시즌을 앞두고 앞다투어 화려한 색상과 기능성을 앞세운 상품들을 내놓고 있다. 디자인도 파격적이다 싶을 정도로 다양해지고 있다. 삼성패션연구소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2002년 골프웨어 시장규모는 1조2000억원. 2001년에 5000억원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신장세다.

업계는 주5일 근무제 확산 등으로 인한 여가시간 증대와 젊은 층의 골프 인구 증가를 주된 원인으로 보고 있다. 이른바 ‘뉴서티(new-thirty)’라 불리는 30∼34세 사이의 신규구매 고객이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 무대에서 활동하는 최경주 박세리 김미현 박지은 등의 모습을 쉽게 접할 수 있는 상황에서 벤처 열풍 등을 통한 젊은 층의 골프 보급률이 급속도로 높아졌다.

기존 주고객이던 40∼50대 계층에 새로운 트렌드를 가진 구매층이 생겨난 셈이다. 이로써 각 업체들은 일상성이 가미된 독특한 디자인의 트렌디한 제품들을 앞다투어 출시하고 있다.

여기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여성층의 참여가 눈에 띄게 늘어났다. 현재 골프웨어 시장은 남성 60%, 여성 40%의 비율. 하지만 여성 골프 인구가 늘어나는 추세에다가 남성골프웨어 구매의 80% 정도를 여성이 직접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의 기호와 컨셉트에 맞춘 제품들이 늘어나는 이유,

(왼쪽부터)헤드골프.금강제화.엘로드21

제일모직 ‘아스트라’는 올봄 남녀 모두 화이트, 그레이, 베이지, 브라운, 블랙을 메인 컬러로 사용하는 제품과 파스텔톤의 핑크, 옐로, 라임 등 부드러운 이미지의 컬러도 트렌드 색상으로 삼고 있다.

FnC코오롱 ‘잭니클라우스’는 ‘자연스러움’을 강조하며 블루계열을 주력으로 베이지와 브라운 계열의 베이직 컬러군을 내놓는다. 물론 오렌지, 멜론 색상 등도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스포츠웨어의 기능성을 강조한 제품들도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금강제화의 ‘PGA TOUR’는 아예 ‘The Tour Championship’이라는 기능성 시리즈를 내놓고 있다. 쿨앤드드라이류와 필라시스, 경량소재 등 기능성 소재의 활용을 더욱 활성화시켜 바람막이 제품 등 기능성 제품을 65%까지 확대시켰다.

‘골드윈 골프웨어’에서도 쿨맥스, 쉘러, 라이크라 등 첨단 기능성 소재를 사용한 제품들을 본격 내놓고 있다. 쉘러 골프팬츠의 경우 18홀을 걸어도 바지 내부에 땀이 차지 않는다는 것이 업체의 설명.

‘아스트라’도 바람막이 투웨이 제품에 치중했던 것에서 벗어나 방수와 발수, 방풍이 가능한 소재를 대폭 보강했다.

골프화 시장에선 금강제화가 전문 골프화 브랜드 ‘캘리포니아’와 ‘LPGA’를 통해 젊은 층을 상대로 한 스포티한 신상품들을 내놓았다.

특히 LPGA는 핑크 블루 카키 레드 등 색상이 훨씬 화려하고 다양해졌다. 한편 세계 명품 브랜드들이 연달아 국내에 진출, 대중화와는 또다른 패턴을 보이고 있다. 올봄 새로 런칭하는 브랜드는 ‘에시워스’, ‘밀라숀’, ‘트루사르디’, ‘겐조골프’, ‘캘러웨이’ 등으로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한다.

전 창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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