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말말]"그는 매우 감동을 잘 시켰고 나는…"

  • 입력 2003년 3월 3일 18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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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매우 감동을 잘 시켰고 나는 그냥 녹아 내렸다-남아공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의 부인 그라사 마첼. 2일 영국 BBC인터넷판이 보도한 만델라 전 대통령 특집 프로그램에서 만델라가 늘 상대를 감동시키는 방법을 생각한다고 밝히며.연합

▽보철(補綴)을 못해 준 것까지 한(恨)이 되는 사회현실에 슬픔을 넘어 분노가 솟구쳤다―‘분노’라는 ID의 네티즌, 3일 대구지하철 방화 참사 유족들이 개설한 공식 홈페이지(www.daegusubway.or.kr) 게시판에 쓴 글에서 아이 충치에 보철을 해 넣으라는 치과의사의 권유를 돈이 없어 미뤘다가 유골조차 찾지 못하고 후회하는 아버지를 보았다며.

▽만약 본인이 표절을 했다면 대부분의 다른 교수들도 표절교수가 될 수밖에 없다―대구 모대학 경영학과 교수로 재직하다 제자의 논문을 표절했다는 이유로 지난해 해임된 장모씨, 3일 교육인적자원부 교원징계재심위원회를 상대로 해임처분 무효확인 청구소송을 서울 행정법원에 내며.

▽‘걷기’는 사유를 촉발할 뿐만 아니라 내면의 투쟁을 상징적인 행동으로 옮기는 훌륭한 방식이다―미국의 문화비평가 겸 환경운동가 레베카 솔닛, 최근 발간한 저서 ‘걷기의 역사’에서 고대 그리스 철학자와 낭만주의 시인 등에게 있어 걷기가 지닌 의미를 소개하며.

▽시골에 있는 연세 드신 분이 순박하게 얘기한 것 아니냐. 그것 자체가 인선에 큰 변수가 되지 않았다―정찬용 청와대 인사보좌관, 3일 17개 부처 차관과 외청장 등 34개의 차관급 인사를 발표한 뒤 노무현 대통령의 형 노건평씨에 의한 국세청장 인사개입 논란을 일축하며.

▽경제가 어려워 사회지도층부터 허리띠를 졸라매야 할 시기에 오히려 중앙은행 임원들이 급여를 대폭 올린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금융계의 한 관계자, 3일 한국은행이 올해 임원 보수(기본급)를 6.5% 올리고 연간보수의 20.8%를 상여금으로 지급키로 하는 등 급여를 전체적으로 27∼30% 인상한 것을 강하게 비판하며.

▽입학식만이라도 참석하고 싶었다―대구 지하철 사고 과정에서 실종된 서울대 입학예정자 이현진양의 어머니 이숙자씨, 3일 서울대 체육관에서 열린 신입생 입학식에 딸의 사진을 들고 참석하며.

▽노무현 정부는 지금까지 금기시되던 세대교체를 했으니 절반은 성공한 셈이다―대한상공회의소의 한 관계자, 3일 새 정부의 장차관 인선은 과거 역대 정권들이 시도하지 못한 ‘관료의 세대 파괴’에 성공했으며 잘만 운용하면 정권교체에 버금가는 효과를 낼 수 있다며.

▽‘내 집’은 없어도 ‘내 차’는 있어야 한다―한국자동차공업협회의 한 관계자, 3일 차량을 보유한 전문가 집단 240명을 대상으로 자동차 소비자 의식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0.1%가 ‘집은 없어도 차는 있어야 한다’고 대답했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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