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박강성 “라이브에 이 영광을…”

  • 입력 2003년 3월 2일 20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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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부터 6일간 서울 폴리미디어 씨어터에서 라이브 공연을 갖는 가수 박강성. 동아일보 자료사진
11일부터 6일간 서울 폴리미디어 씨어터에서 라이브 공연을 갖는 가수 박강성. 동아일보 자료사진
가수 박강성은 지난해 9월 서울 양재교육문화회관 무대에서 울음을 삼켰다.

82년 ‘MBC 신인가요제’ 데뷔 이래 지난해만큼 대중의 주목을 받은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해 서울 부산 수원 광주 등에서 14차례 라이브 공연을 벌였다. 지방에서는 다소 부진했으나 두차례 서울 공연은 거의 매진을 기록했다.

그가 노래 인생 21년만에 ‘뜰’ 수 있었던 것은 라이브 바람 덕분. 5년 전부터 미사리 무대에서 30, 40대 여성 팬들을 확보한 게 밑거름이 됐다. 박강성은 “그들은 5060세대와 달리 문화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기 위한 적극적인 몸짓을 한다”고 말했다. 박강성의 ‘아줌마 부대’는 10대 가수의 ‘오빠부대’ 못지 않게 공연장에서 형광봉을 흔들어댄다.

박강성은 올해 라이브 인기에 박차를 가할 예정.

3월 중순 서울 폴리미디어 씨어터 무대를 시작으로 인천 대구 전주 대전 부산 울산 등을 순회할 예정이다. 지난해보다 많은 횟수의 공연을 펼치며 중년의 팬들을 저인망으로 훑겠다는 것이다. 특히 중년 여성 팬들은 처음에는 여성끼리 왔다가 나중에 남편을 동반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박강성이 강조한다.

그는 “30, 40대 팬들은 가까이하면 할수록 사는 이야기가 샘솟는다”며 “올해는 가능한한 소극장에서 대화가 있는 공연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의 컨셉트는 ‘추억’이다. 지난해 하반기 공연과 같은 것으로 ‘추억’의 촉매를 트레이드 마크로 내세울 예정.

그는 지난해말 ‘추억’을 컨셉트로 한 리메이크 음반을 발표했다. 이 음반에는 ‘광화문 연가’ ‘내가 만일’ ‘거리에서’ ‘장난감 병정’ ‘내일을 기다려’ ‘젊은 연인들’ 등 3040 세대에 낯익은 노래들을 리메이크했다. 이 음반은 3만장선을 넘어서며 순항중이다. 박강성은 “음반이 스테디셀러의 성격을 띠고 있어서 한 10년동안 나갈 것 같다”며 웃는다. 96년 발표한 박강성의 라이브 음반은 지금도 팔리고 있다.

폴리미디어 씨어터에서 열리는 콘서트는 11∼16일. 평일 오후 8시, 주말 오후 4시, 7시반. 레퍼토리는 리메이크 음반에 실린 ‘장난감 병정’ ‘내일을 기다려’ 등. 4만4000원. 02-325-6173

허 엽기자 h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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