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홍성찬/형편 어려워도 후원 강요 말아야

  • 입력 2003년 3월 2일 19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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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작년 말 한 장애우 후원단체의 전화를 받았다. 담당자는 장애우들이 만든 필통을 보낸다며 후원을 부탁했다. 개인적으로 후원하는 곳이 있어 거절했으나 그 후 계속 전화가 걸려 와 5만원을 입금했다. 그런데 최근 입금이 안 됐다는 전화가 왔다. 이미 1년이 넘은 시점이라 무통장 입금내용을 확인하기 어려워 분명히 보냈다고 하니 근거자료를 보내라며 마치 필통을 받고 후원금을 떼어먹은 듯 대하는 것이었다. 만약 후원을 한 번 더 하라고 했다면 이렇게 황당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마침 복권당첨자가 당첨금을 받는 은행 앞에 장애우 후원단체들이 먼저 와 있다는 방송을 보고 이들 단체의 안이한 기금 모집 방법에 씁쓸한 생각이 들었다.

홍성찬 대전 중구 태평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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