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김남일 데뷔전 ‘깜짝 MVP’

  • 입력 2003년 3월 2일 17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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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일
‘진공 청소기’ 김남일(26·엑셀시오르)이 네덜란드 프로축구 데뷔전에서 경기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김남일은 2일 열린 네덜란드 프로축구 1부리그 엑셀시오르-발베이크전에 데뷔해 90분 동안 맹활약했다.

김남일은 상대의 단독찬스를 다섯차례나 막아내며 경기 후 팬들이 선정하는 ‘이날의 경기 MVP’에 선정됐다. 엑셀시오르의 공식 팬페이지 역시 김남일에게 팀내 최고 평점인 7점을 주었다.

당초 김남일은 9일 페예노르트전에서 공식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었으나 이날 깜짝 데뷔전을 치렀다. 엑셀시오르는 김남일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1-2로 패했다.

한편 일본 프로축구 J리그의 ‘반지의 제왕’ 안정환(27·시미즈 S펄스)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최상의 컨디션을 보였다.

안정환은 1일 일본 시미즈 미호경기장에이 열린 하마마쓰대와의 연습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일본으로 건너간 직후 한동안 무릎과 허벅지 부상으로 고전했던 안정환은 지난달 23일 도쿄 FC와의 프리시즌 경기에서 첫골을 터뜨린 뒤 비록 연습경기지만 세골을 몰아넣어 올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 안정환은 팀이 6-0으로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체력 안배를 위해 물러났고 시미즈는 11-2로 대승을 거뒀다.

이밖에 네덜란드의 이영표(26·PSV 아인트호벤)는 2일 네덜란드 아베 렝스트라구장에서 열린 SC헤렌벤과의 리그 원정경기에서 선발로 출장해 90분간 왼쪽 수비수로 뛰어 2경기 연속 선발출장을 기록했다. 지난달 23일 NAC브레다전 이후 또다시 선발의 임무를 부여받은 이영표는 공격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상대의 결정적인 득점찬스를 무위로 돌리는 등 최상의 수비력을 선사하며 팀의 1-0 승리에 한몫했다.

그러나 같은 팀의 박지성(22)은 이날 교체선수 명단에도 오르지 못하는 등 부상으로 인해 몸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인트호벤은 이날 후반 인저리타임에 터진 로벤의 결승골로 헤렌벤을 1-0으로 꺾고 18승3무1패로 리그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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