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김택/‘월드컵’ 관계없는 물건만 가득

  • 입력 2003년 2월 19일 19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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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지하철역이나 거리에서 ‘월드컵 공식 기념품 판매관’이라는 간판을 내건 상점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그런데 그곳에서는 실제로 월드컵 기념품은 찾아보기 어렵고 월드컵과 전혀 상관없는 조잡한 중국 제품이나 잡다한 물건들만 팔고 있다. 월드컵과는 전혀 상관없는 물건을 판매하면서 왜 간판을 철거하지 않는지 이해가 안 간다. 며칠 전 모 지하철역에서는 배낭 여행객들로 보이는 외국인들이 월드컵 기념품 판매관에 아무렇게나 널부러져 있던 상품을 보고 뭔가 의아하다는 듯 서로 말을 주고받다가 발걸음을 돌리는 광경을 목격했다. 그때 필자는 지난해 월드컵을 개최한 대한민국의 이미지가 마치 상점 안 물건처럼 초라하게 느껴져 너무나 부끄러웠다. 관계 당국은 조속한 시일 내에 이런 상점들을 재정비해야 할 것이다.

김 택 서울 노원구 중계4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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