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기아 “美 진출 좌절 위로” 진필중 5000만원 올려

  • 입력 2003년 2월 6일 18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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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년간 국내 프로야구에서 가장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던 선수가 진필중(31·사진).

99년과 2000년 2년 연속 구원왕에 올랐으나 두 차례 포스팅시스템(미국 프로진출시 거치는 공개입찰제)에서 잇따라 망신을 당했다. 2001년엔 미국의 한 구단도 포스팅시스템에 나서지 않았고 지난해엔 2만5000달러의 어이없는 응찰가가 나왔으니까. 그런 진필중에게 기아가 최소한의 자존심을 세워줬다. 6일 연봉협상에서 지난해보다 5000만원 오른 2억8000만원에 계약한 것. 진필중은 지난해 두산에서 4승5패 31세이브, 평균자책 3.47로 그리 뛰어난 성적을 거두지 못했지만 그를 트레이드한 기아는 사기진작 차원에서 5000만원을 인상시켰다.

진필중이 다년계약이 아닌 1년계약을 한 것은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리는 올 시즌 이후를 노린 것. 그는 미국팀들이 ‘포스팅시스템’에 응하지 않은 것은 국내 구단에 지불해야 할 이적료 부담 때문이었다고 믿고 있다. 따라서 이적료 부담이 없는 자유계약선수가 되면 미국 진출이 가능하다는 것.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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