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한국계 워드 꿈의 무대 ‘터치다운’

  • 입력 2003년 2월 3일 17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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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피가 흐르는 ‘흑진주’ 하인즈 워드(27·피츠버그 스틸러스·사진)가 마침내 ‘꿈의 무대’에 섰다.

3일 하와이 호놀룰루의 알로하스타디움에서 열린 북미프로미식축구리그(NFL) 올스타전 ‘프로볼’. 야구나 농구 아이스하키 등 다른 종목과 달리 시즌 뒤에 열려 축제의 성격이 더 짙은 NFL 올스타전에서 워드는 38-6으로 앞선 4쿼터 중반 쿼터백 페이튼 매닝(인디애나폴리스 콜츠)의 패스를 받아 32야드 터치다운으로 연결시켰다.

이날 아메리칸콘퍼런스(AFC) 선발팀에서 4명의 와이드리시버중 한명으로 출전한 워드는 2차례 패스를 받아 터치다운 한 개 포함, 45야드를 전진하는 활약으로 소속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AFC가 NFC(내셔널콘퍼런스)에 45-20으로 대승.

한국인 어머니와 주한미군 흑인병사 사이에서 태어난 워드는 조지아대를 졸업하고 98년 프로에 데뷔, 지난해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피츠버그를 아메리칸콘퍼런스 준결승전까지 끌어올렸고 5년만에 처음으로 올스타로 선발됐다.

NFL 올스타는 팬 투표로만 선발되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나 미국프로농구(NBA)와는 달리 투표과정에서 팬과 각 구단 감독 및 선수들의 의견이 3분의 1씩 반영되기 때문에 ‘프로볼’에 뽑힌 선수는 실력과 인기를 겸비한 최고의 스타로 인정받는다.

이날 경기에서 정규시즌 러싱 1위(1853야드)를 기록한 마이애미 돌핀스의 러닝백 리키 윌리엄스(26)는 56야드 전진에 2개의 터치다운을 성공시켜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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