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김대업은 공작 하수인…병풍 배후세력 밝혀라”

  • 입력 2003년 1월 28일 00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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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27일 이회창(李會昌) 전 총재 아들의 병역면제 의혹을 제기했던 의무부사관 출신 김대업(金大業·42)씨가 명예훼손과 무고 등의 혐의로 검찰에 구속된 데 대해 “병풍(兵風) 자체가 공작의 소산이었음이 밝혀졌다”며 배후 규명을 요구했다.

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은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김씨를 의인(義人)이라고 영웅시하며 그를 이용해 선거에 덕을 본 민주당은 법적 도의적 책임을 분명히 져야 한다. 그를 비호했던 일부 민주당 인사들과 정치검사들이 배후를 감추는 음모를 꾸민다면 엄청난 사태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병풍 사건은 김씨의 주장과 증거물들의 사실 여부만 판가름하면 금방 실체를 알 수 있는 단순명료한 사건임에도 수개월 동안 민주당과 특정 언론에 의해 왜곡 조작 확대 재생산됐다. 이를 단순한 사인(私人)간의 명예훼손과 무고에 국한시키려는 민주당의 변명은 치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종희(朴鍾熙) 대변인도 “검찰이 모든 공작의 책임을 하수인에 불과한 김씨에게 뒤집어 씌워 배후세력에 면죄부를 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성원기자 s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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