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높이나는 한새…우리은행, 삼성꺾고 5연승

  • 입력 2003년 1월 17일 17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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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농구 우리은행-삼성 경기에서 삼성 김계령(왼쪽)과 우리은행 캐칭이 볼다툼을 벌이고 있다.[연합]
17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농구 우리은행-삼성 경기에서 삼성 김계령(왼쪽)과 우리은행 캐칭이 볼다툼을 벌이고 있다.[연합]
사상 첫 정상 등극을 꿈꾸는 우리은행 한새가 고공 비행을 계속했다.

17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우리금융그룹배 2003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에서 우리은행은 삼성생명 비추미를 2연패에 빠뜨리며 93-90으로 이겼다.

3일 신세계와의 개막전 패배 이후 5연승을 질주한 우리은행은 5승1패를 기록, 2위 국민은행과의 승차를 1.5경기차로 벌리며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5연승은 지난해 여름리그에서 기록한 팀 최다연승 타이.

승리의 주역은 ‘새댁’ 이종애(28). 지난해 10월 결혼한 이종애는 당초 이번 대회 준비를 위해 신혼여행도 포기하려 했다. 하지만 우리은행 박명수 감독이 “평생 한번뿐인데 갖다 온 뒤 더 열심히 하라”고 권유해 허니문을 다녀왔다. 감독의 배려에 더욱 마음을 다잡은 이종애는 올 시즌 펄펄 날며 이날도 19점, 7리바운드로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시즌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신인왕 출신 타미카 캐칭은 21점, 13리바운드로 골밑을 장악했고 홍현희와 조혜진도 나란히 20점을 터뜨리는 고른 활약을 보였다. 캐칭은 1라운드 최우수선수에 뽑혔다.

이틀 연속 3점차 패배를 맛본 삼성생명은 3승3패로 2위에서 3위로 떨어졌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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