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음]탈북자 망명 지원 이서 목사

  • 입력 2003년 1월 12일 22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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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랍·탈북자의 인권과 규명을 위한 시민연대 대표로 활동해 온 이서(李犀) 목사가 11일 낮 12시15분 서울아산병원에서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48세.

서울 송파구 나라교회 담임목사인 이 목사는 2000년 1월 중국에서 납북된 김동식 목사 구명운동본부 대표를 맡아 김 목사 송환운동을 시작한 것을 계기로 납북자 구명과 인권운동에 뛰어들었다.

이 목사는 지난해 3월에는 탈북자 관련 단체로 구성된 시민연대를 결성해 탈북자들의 망명활동을 지원해 왔다. 세계 언론이 주목한 중국 내 외교공관으로의 탈북자 기획망명에도 이 목사는 ‘숨은 기획자’로 참여, 탈북자 문제를 세계에 알리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 목사는 당시 “중국 정부의 탈북자 강제송환과 그로 인해 노예처럼 끌려 다니는 탈북자들의 비참한 상황을 알리는 길은 이 방법밖에 없다”고 말했다.최근 이 목사는 국내에 들어온 탈북 청소년들이 체계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대안학교 설립을 추진하기도 했다.

유족은 부인 신주희(申珠姬·44) 여사와 1남 1녀.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발인은 14일 오전 9시. 02-3010-2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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