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박혜란/‘미국이 한국 무시’는 오해

  • 입력 2003년 1월 12일 18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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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덴버에서 이민생활을 하고 있는 주부다. 얼마 전 필자의 딸과 친구가 승용차를 몰고 나갔다가 교통사고로 상대 차량 운전자가 숨지는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다. 전화를 받고 급히 현장으로 달려갔는데 미국인 경찰이 두 아이를 위로하며 안정시키고 있는 모습을 보고 감동받은 적이 있다. 이처럼 미국은 자동차 사고로 생명을 잃는 불행한 일이 일어났을 경우 살인 의도가 있었거나 술과 마약으로 인한 사고가 아닌 한 무죄 판결을 내린다. 최근 한국에서 여중생 2명이 미군 장갑차에 치여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반미감정이 격렬해지고 있다고 한다. 미국 법을 보면 이번 참사에 희생된 사람이 설사 미국인이었더라도 가해 운전자는 무죄판결을 받게 돼 있다. 공무수행 중 우연히 발생한 사고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사건을 두고 미국이 한국을 무시해서 일어난 일처럼 알려져 안타깝다.

박혜란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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