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이연수/휴게소 가는데 톨게이트비 내라니

  • 입력 2003년 1월 9일 18시 25분


며칠 전 부산 여행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오던 길에 황당한 일을 겪었다. 잠시 휴식을 취하기 위해 ‘칠곡 휴게소’ 표지판 방향으로 운전했는데 엉뚱하게도 경북 왜관으로 들어가는 인터체인지가 나왔다. 톨게이트 요금 징수원에게 휴게소 안내판을 보고 들어왔다며 양해를 구했지만 그 직원은 “우리는 모르는 일이니 일단 요금을 계산하고 다시 고속도로로 들어가라”고 퉁명스럽게 답할 뿐이었다. 필자처럼 표지판을 보고 길을 잘못 들어온 운전자들이 앞뒤에도 여러 대 있었다. 하는 수 없이 요금을 지불하고 다시 고속도로로 진입하니 그 입구에 바로 휴게소가 있는 게 아닌가. 알고 보니 본래의 칠곡 휴게소는 공사 중이었고 관계자들이 임시 방편으로 다른 휴게소를, 그것도 톨게이트를 경유해야 갈 수 있는 곳에 만든 것이었다. 도로공사는 휴게소 편법 운영으로 차량 이용자들에게 부당하게 요금을 부담시킨 이 같은 잘못을 즉각 시정해야 할 것이다.

이연수 서울 송파구 문정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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