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신세계 2연승 “신난다”

  • 입력 2003년 1월 5일 18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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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쿨캣이 쾌조의 2연승을 달렸다.

신세계는 5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금융그룹배 2003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현대 하이페리온과의 경기에서 72-57으로 15점차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신세계는 2연승을 달렸고 지난 대회 챔피언 현대는 개막 이후 연패를 당했다.

그러나 신세계는 팀의 주포 정선민이 부상을 당해 비상이 걸렸다. 정선민은 1쿼터 1분14초를 남기고 레이업슛을 쏘다가 현대 나키아 샌포드와 부딪히면서 중심을 잃고 떨어져 오른쪽 팔꿈치에 부상을 입었다.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된 정선민은 다행히 뼈에 이상은 없지만 인대 손상이 있어 당분간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정선민의 부상은 예정된 것이나 다름없었다. 이날 청주의 기온은 영하 13도. 하지만 체육관 실내 난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발을 동동거려야했다. 이 바람에 선수들은 경기직전까지 스트레칭도 하지 못하고 장갑과 털모자로 중무장한 채 땀을 내기 위해 런닝을 했다.

정선민이 코트를 일찍 비운 것이 신세계엔 오히려 약이 됐다. 주포가 자리를 비우자 신세계선수들은 똘똘 뭉쳐 평소보다 한발씩 더 뛰었다.

신세계 승리의 일등공신은 정선민 대신 코트에 나선 허윤자. 팀이 41-43으로 뒤진 3쿼터 말미. 허윤자는 레이업슛으로 동점을 만든 뒤 재빨리 골밑으로 뛰어들어가는 커팅 플레이로 3쿼터 종료 3분3초를 남기고 역전을 시켰다. 신세계는 곧이어 장선형의 3점슛으로 48-43으로 앞서나가며 승리를 예감했다.

허윤자는 이날 15득점에 6리바운드를 올렸고 탄젤라 스미스도 고난도 터닝슛으로 21득점에 16리바운드를 잡아내며 펄펄 날았다.

청주=전 창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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