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홍명보 “다시 시작이다”

  • 입력 2002년 12월 31일 17시 02분


‘꿈★은 다시 이루어진다.’

‘영원한 리베로’ 홍명보(33·LA 갤럭시)가 지난해 12월 31일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출국했다. 선수생활의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공부하는 지도자’가 되기 위해서다.

90년 처음 태극마크를 단 홍명보는 네 차례나 월드컵에 출전했던 ‘월드컵의 산증인’.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 출전기록만도 135경기나 된다.

홍명보는 “월드컵 4강의 꿈을 이뤘지만 또 다른 꿈을 위해 새롭게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세계 어디에서도 위축되지 않는 지도자가 되고 싶어 그 시발점으로 미국을 선택했다는 것. 미국에서 언어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스포츠마케팅과 선수관리에 대해서도 공부할 예정. 그리고 영국으로 건너가 영국축구협회에서 운영하는 축구클럽에서 체계적인 지도자 수업을 받을 계획이다.“미국 진출은 새로운 도전이다. 지도자를 위한 미국행이 앞으로 은퇴할 후배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홍명보는 “나는 아직 선수다. LA 갤럭시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정상에 오를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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