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효전/초상집에 청사초롱 달아서야

  • 입력 2002년 12월 16일 18시 42분


예전에 집안에 초상이 나면 하얀 종이나 삼베에 ‘근조(謹弔)’라고 써서 초상집 표시를 하곤 했다. 그러나 요즘 일부 초상집에 가 보면 초상집 표시에 청사초롱을 사용하고 있다. 청홍색이 눈에 잘 띄는 색이어서 그런 것 같다. 그러나 청사초롱은 경사가 있을 때 켜는 것으로 초상집에서 사용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 장례를 주관하는 곳에서는 이 점을 고려해 ‘근조’가 쓰인 백등을 사용해 고인의 명복을 빌었으면 한다. 점점 사라져 가는 옛 의식들을 소중하게 이어가야 할 것이다.

효전 스님 경남 고성군 개천면 용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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