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고 차베스 대통령의 조기퇴진을 요구하는 베네수엘라 총파업이 15일 3주째로 접어든 가운데 베네수엘라 정부는 석유 수출 차질을 막기 위해 최대 유전지역인 마라카이보 호수 정박 유조선에 무장 병력을 투입했다.
이날 정부군은 베네수엘라 북서부 마라카이보 호수에 정박해 있는 유조선 필린 레온호에 강제 진입, 파업 투쟁을 벌이고 있는 승무원들을 강제 철수시키고 대체 인력을 투입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이날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야권의 조기 사임 요구는 물론, 미국의 조기선거 실시 요구에 대해서도 수용할 의사가 없다”면서 “파업 노동자를 대체하기 위해 외국 노동자 도입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14일 사상 최대 규모인 100만명의 시민들이 수도 카라카스에서 반정부 시위를 벌인 데 이어 이날도 수십만명의 시민들이 차베스 대통령 퇴진 요구 시위를 벌였다.
카라카스AP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