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울도심 운행 통근용 급행버스 신설

  • 입력 2002년 11월 20일 18시 11분


서울시내 59개 버스회사가 내년 5월말까지 6개 대형 컨소시엄으로 통합된다.

또 내년 7월 경기 고양시 일산신도시를 시작으로 수도권 주요 외곽도시에서 서울 도심으로 곧바로 들어오는 통근용 광역 급행버스가 신설된다.

서울시는 2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울 교통시스템 개편안’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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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편안에 따르면 시는 서울을 6개 권역으로 나누고 권역별로 컨소시엄 1개사를 두는 방식으로 현재 59개인 버스회사를 6개 민간법인으로 통합한다. 6개의 컨소시엄은 시 외곽에서 도심을 오가는 도로에 총 3000대의 간선버스를 운행한다.

각 버스회사는 컨소시엄에 현물(버스) 또는 현금을 출자하는 방식으로 참여하지 않으면 지금의 마을버스와 비슷한 지선버스 운행업체로 남아야 해 버스업계의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컨소시엄은 △강북권 2개(동북부, 수색) △강남권 3개(서남권, 강남 서초, 강동 송파) △도심 1개로 출범한다.

도심 컨소시엄은 내년 3월부터 30여대의 도심 순환버스를 운행한다. 강북권의 동북부 컨소시엄은 노원 도봉 강북 성북구 등지의 승객을 내년 4월부터 중앙버스전용차로제가 실시되는 도봉로 미아로 등을 통해 도심으로 실어 나른다.

시는 내년 5월까지 서울의 모든 버스회사에 대한 통합작업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서울과 수도권을 오가는 버스는 광역 급행버스와 일반 완행버스로 이원화된다.

광역 급행버스는 중앙버스전용차로가 설치된 고속도로나 도시고속도로를 이용해 3, 4번만 정차하고 서울 도심에 진입하는 버스. 일반 완행버스는 서울 부도심인 신촌 양재 영등포 잠실 청량리 수유 녹번 등까지만 운행한다.

시는 경기도, 건설교통부 등과 협의를 거쳐 내년 7월 일산지역에서 광역 급행버스를 시범 운행한 뒤 내년 10월부터는 의정부 구리 과천 안양 수원 인천 김포 성남시 분당 등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출퇴근 시간대 급행노선의 배차 간격은 5분, 완행은 15분.

시는 이밖에 2004년 말 버스전용차로제가 실시되는 간선도로에 자동 유도장치에 의해 정류장 특정 지점에 멈출 수 있는 첨단 시스템이 장착된 하이테크 버스 2000대를 투입하기로 했다.

이 버스는 2대의 버스를 이은 굴절형으로 휠체어를 탄 장애인도 스스로 타고 내릴 수 있도록 버스 바닥과 승강장 높이를 같게 할 예정이다.

▲서울시 교통시스템 주요 개편안▲

△버스회사 6개 컨소시엄화

△중앙 버스전용차로제 실시

△버스 급행-완행으로 이원화

△장애인용버스등 2000대 투입

△도심 순환버스 30여대 운행

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

이태훈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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