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석종율 ‘최후의 승자’…강욱순 상금왕 복귀

  • 입력 2002년 11월 17일 17시 47분


승자의 미소-골프 입문 15년만에 첫승을 올린 석종율이 우승컵을 치켜들며 환하게 웃고 있다.사진제공 KPGA
승자의 미소-골프 입문 15년만에 첫승을 올린 석종율이 우승컵을 치켜들며 환하게 웃고 있다.사진제공 KPGA
석종율(33·두원데크)이 춘추전국시대를 맞은 남자프로골프의 대미를 장식했다.

16일 전북 익산CC에서 끝난 올 시즌 남자프로골프 최종전인 2002익산골프대회(총상금 2억원). 2,3라운드에서 단독선두를 지킨 석종율은 마지막 날 이븐파로 주춤하며 최종합계 15언더파로 골프 스승 최상호(47·빠제로)와 동타를 허용했으나 연장 3번째 홀에서 승리했다.

이로써 석종율은 97년 프로 데뷔 이후 감격스러운 첫 우승을 맛보았다. 우승 상금은 3600만원. 석종율은 “골프에 입문한 지 15년 만에 첫 승을 올려 감개무량하다”며 “묵묵히 내조해 준 아내와 많은 도움을 주신 최상호 프로님께 영광을 돌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국내 최다승(42승) 기록 보유자인 최상호는 96년 영남오픈 이후 6년만의 우승을 노렸으나 최근 3개 대회 연속 2위의 저력을 보인데 만족해야 했다.

18번홀(파4)에서 열린 연장 3번째 홀에서 석종율은 5m짜리 오르막 직선 라인의 버디 퍼팅을 컵에 떨어뜨려 4.5m 버디 퍼팅에 실패한 최상호를 제치고 승부를 갈랐다.

▼강욱순 상금왕 복귀

합계 13언더파로 단독 3위에 오른 강욱순(삼성전자)은 1300만원의 상금을 보태 시즌 상금 2억416만원으로 99년 이후 3년 만에 상금왕에 복귀했다. 상금왕 3연패를 노렸던 최광수(코오롱엘로드)는 이번 대회에서 20위에 머물며 시즌 상금랭킹 3위로 마감했다.

석종율의 우승으로 올 시즌 남자프로골프는 93년 이후 처음으로 12개 대회마다 우승자가 바뀌는 진기록을 세웠다.

남자프로 골프 상금 최종 순위
순위선수상금우승 대회톱10
1강욱순(삼성전자)2억416만6667원포카리스웨트오픈8회
2김대섭(성균관대)1억7616만8333원PGA챔피언십5회
3최광수(코오롱엘로드)1억6829만5000원부경오픈8회
4박남신1억3930만5667원-7회
5박도규(테일러메이드)1억3622만4750원유성오픈4회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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