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남 목포 일원에서 개최됐던 제37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 다녀왔다. 필자를 비롯해 많은 지도교사들과 심사위원들이 기능대회 참가 선수들의 수준이 나날이 떨어진다는 느낌 때문에 마음이 무거웠다. 이런 결과는 몇 년간 계속된 실업계 고교의 침체된 분위기와 맞물려 있다. 이대로라면 세계기능올림픽에서 줄곧 1등을 놓치지 않았던 한국의 미래도 결코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세계적인 기능 선수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실업고 발전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 동일계에 진학할 때 정원외 3%인 실업고 졸업생의 대학 입학 기회를 확대하고, 전국대회 출전 학생에 대한 지원비도 늘려줘야 한다. 1960년대 우수 기능인력 양성을 위해 시작된 기능경기대회가 지식정보화 시대에도 활성화하려면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