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식스맨’ 조던

  • 입력 2002년 10월 28일 18시 45분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39·워싱턴 위저즈)은 이번 시즌에도 코트를 누빌 수 있을까.

2002∼2003시즌 개막을 앞두고 미국프로농구(NBA) 사무국이 배포한 홍보 키트에 앨런 아이버슨(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샤킬 오닐(LA 레이커스) 등 스타선수들이 모두 들어있는 반면 ‘슈퍼스타’ 조던은 빠져 있다. 불혹의 나이에 부상 후유증까지 겹친 조던이 과연 코트에 나설수 있을지 확신이 서지 않았기 때문이리라.

그러나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당초 시범경기에 나서지 않겠다던 조던은 22일 덴버 너기츠전을 비롯, 시범경기 3게임에 출전했다. 덴버전에선 14분28초를 뛰어 8득점 2스틸 1어시스트를 기록했고 24일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전은 23분동안 14득점과 6리바운드, 26일 보스턴 셀틱스와의 경기에서는 23분을 뛰어 14득점, 4어시스트.

출전시간은 짧았지만 조던은 3경기에 연속 출장하며 경기감각을 다듬었다. 올 2월의 오른쪽 무릎 관절경 수술 후유증이 우려할 만한 상황이 아니라는 것도 증명한 셈.

다만 더그 콜린스 감독이 “조던을 베스트5보다는 식스맨으로 활용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있다”고 한 것이 걸린다. ‘농구 황제’ 조던의 식스맨 출장은 그의 팬에게는 실망스런 일이 아닌가. 조던은 지난 정규리그엔 82게임 중 22게임을 결장했었다.

조던과 함께 코트를 누볐던 패트릭 유잉(40)은 지난달 은퇴를 선언했다. 또 84∼85시즌 나란히 NBA에 데뷔한 동갑나기 하킴 올라주원(토론토 랩터스)은 내달 3일 친정팀 휴스턴 로키츠와의 원정경기를 은퇴무대로 삼고 있다.

그러나 조던은 여전히 코트를 달린다. 그 사실만으로도 조던은 충분히 농구황제가 될 자격이 있다. 31일 워싱턴과 토론토 랩터스 전. 조던의 마니아들은 놓쳐서는 안될 올 시즌 그의 첫 모습이다.

전창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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