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예술]´이상적인 연습방법´

  • 입력 2002년 10월 18일 17시 45분


◇이상적인 연습방법/매들린 브루저 지음 김명서 옮김/306쪽 1만4000원 한양대출판부

자유로이 내면의 열정을 표현하는 연주가란 얼마나 부러운 존재인가. 그러나 대부분의 연주가는 무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완벽한 연주에 대한 열망이 몸과 마음을 짓누르기 때문이다. 소화불량이나 근육통 등으로 연주생활을 포기하는 경우도 볼 수 있다.

이 책은 연주가가 명상 체조 등을 통해 마음과 몸의 긴장을 해소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저자에 의하면 연주가는 일종의 ‘운동선수’와 같다. 연주는 주로 작은 근육을 혹사하는 점이 다를 뿐이다. 근육의 이완은 연주가에게 더욱 중요하다. 악기를 통해 만들어진 소리는 연주가의 몸을 통해서도 공명하기 때문이다.

“좋은 연주란, 연주를 즐기는 연주자의 마음가짐이 관객과 교감을 이룰 때 이뤄지는 것”이라고 저자는 결론짓는다. ‘원칙’ 뿐 아니라 신체 역학적 연구를 통해 악기 종류에 따른 올바른 연주자세를 풀이,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도움을 준다.

역자는 한양대 음대 교수로 재직중이다. 올해 문화관광부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된 책.

김수경기자 sk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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