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부산-대전 "야속한 1승"…K리그 3주만에 재개

  • 입력 2002년 10월 16일 22시 42분


“1승이 너무 아쉽다.”

16일 부산구덕운동장에서 열린 2002프로축구 삼성파브 K리그 부산 아이콘스-대전 시티즌의 경기.

부산아시아경기대회로 지난달 25일 이후 휴식기에 들어갔던 프로축구가 3주 만에 재개됐다. 당초 23일로 잡혀 있던 부산-대전의 경기가 이날 열린 것은 대전이 23일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전을 치러야 하기 때문.

아시아경기가 한창 벌어지던 9일 마카오에서 열린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축구대회 몬테카를로와의 원정경기에서 대전은 5-1로 대승을 거뒀다. 따라서 이번 홈경기에서 이기면 대전은 3라운드에 진출하게 된다.

하지만 이런 국제대회 성적에 비해 대전은 이번 시즌 K리그에서 10개 팀 중 꼴찌를 달리며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날 경기는 대전이나 부산에는 중요한 경기. 사실상 이번 시즌 우승은 물 건너갔지만 아시아경기로 휴식에 들어가기 전 두 팀은 모두 극심한 슬럼프에 빠져 있었다.

부산은 3연속 무승부를 기록하며 7위에 머물렀고 대전은 무려 11경기 무승의 부진 속에 10위를 벗어나지 못했던 것.

양팀은 1승을 위해 총력전을 펼쳤지만 결과는 또다시 1-1 무승부.

부산은 전반 7분 왼쪽 공격형 미드필더인 이정효가 골지역 오른쪽에서 강력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1승은 정말 힘들었다. 후반 14분 대전의 오른쪽 공격형 미드필더 장철우가 아크 정면에서 절묘한 프리킥으로 동점골을 뽑아낸 것.

‘장군 멍군’으로 두 팀은 또다시 무승의 터널을 벗어나지 못했다. 부산과 대전은 승점 23, 승점 12로 각각 7위와 10위에 머물렀다.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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