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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10월 14일 18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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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의 애너하임 에인절스가 팀 창단 42년만에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게 됐다.
애너하임은 15일 에디슨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에서 13-5로 역전승을 거뒀다. 4승1패로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에 오른 애너하임은 20일부터 내셔널리그 챔피언과 7전4선승제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놓고 다투게 됐다.
이날의 히어로는 9번타자 아담 케네디. 케네디는 3회와 5회 솔로홈런을 날린 뒤 3-5로 뒤진 7회 역전 3점포까지 터뜨려 영웅으로 탄생했다. 역대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서 한 선수가 3홈런을 기록한 것은 5번째.
4타수 4안타 3홈런 5타점의 맹타를 휘두른 케네디는 5경기에서 타율 0.409(22타수 9안타)에 4홈런 8타점을 거둬 챔피언십시리즈의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정규시즌에서 7홈런에 불과한 ‘소총수’ 케네디가 한경기 3홈런을 날린 것은 생애 처음이다.
애너하임은 7회 케네디의 3점홈런을 신호탄으로 무려 10안타를 몰아치며 10득점, 단숨에 대세를 갈랐다.
7회 등판한 애너하임의 신인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는 3분의 2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올 포스트시즌에서만 4승(무패)을 따냈다. 신인이 자신의 첫 4승을 정규시즌이 아닌 포스트시즌에서만 기록한 것은 로드리게스가 사상 처음.
160㎞의 강속구를 뿌리는 로드리게스는 9월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으나 5경기 5와 3분의2이닝 동안 13개의 탈삼진을 잡아내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포함됐다.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에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2-2로 맞선 8회 2사 1루에서 터진 베니토 산티아고의 결승 2점홈런에 힘입어 4-3으로 역전승, 3승1패로 월드시리즈 진출을 눈앞에 뒀다.
세인트루이스의 토니 라루사 감독은 8회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샌프란시스코의 배리 본즈가 타석에 서자 고의볼넷을 지시, 산티아고에게 결승홈런을 얻어 맞게 된 빌미를 제공했다.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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