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정부, 매주 아파트시세 조사한다

  • 입력 2002년 10월 11일 15시 42분


정부는 아파트 거래 시장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앞으로 시세 동향을 매주 조사해 발표하기로 했다. 현재는 월 단위로만 조사, 실물 시장의 흐름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시세조사 위탁을 맡은 국민은행은 △서울 △인천 △분당 등 5개 수도권 신도시 △과천 수원 용인 구리 김포 광명 등 경기도 내 6개시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4개 광역시 등 전국 17개 도시에서 '가격 선도(先導) 아파트' 표본 407개를 선정, 가격을 매주 조사한 뒤 공개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가격 선도 아파트는 △시세 변동이 잦은 곳 △인구수가 많은 곳 △최근 아파트단지 및 인구수가 급증한 곳 △아파트 거래가 활발한 곳에 위치한 아파트이다.

국민은행은 이를 위해 전국 137개 중개업소를 통해 실제 거래된 가격을 종합하고 조사 및 분석방법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통계청의 심사를 받기로 했다.

또 내년 5월부터는 조사 대상 지역을 서울과 6개 광역시, 경기 수원, 강원 춘천, 충북 청주, 전북 전주, 경남 창원 등 전국 30여개 도시로 확대한다. 표본도 아파트 2000개, 연립주택 500개, 단독주택 1500개 등 모두 3500개로 늘려서 주간 및 월간 단위로 분석한 뒤 발표하기로 했다.

국민은행은 86년부터 월간 단위로 시세 조사를 발표해왔는데 현재 조사 대상 표본은 3260개에 불과하다.

다만 국민은행의 새로운 조사 방식은 조사 신뢰도의 핵심 관건인 가격 자료를 입력하는 부동산 중개업소의 신뢰성을 확보하는 방안이 미흡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조사 분석 결과를 △서울 강남과 강북 △6개 광역시 △나머지 중소도시 등 광범위하게 계산해냄으로써 지역적으로 가격 양극화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부동산 시장의 실제 흐름을 반영하기에는 역부족이므로 시급히 보완돼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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