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AG/북한]인터넷에도 北女 열풍…팬클럽사이트 북적

  • 입력 2002년 10월 10일 17시 48분


아시아경기대회 개막과 함께 불어닥친 북한 열풍은 인터넷상에서 가장 뜨겁다.

뛰어난 미모의 북한 응원단이 큰 인기를 모으면서 ‘우후죽순’처럼 북한 관련 인터넷 사이트가 붐을 이루고 있는 것.

우선 애틀랜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북한의 유도영웅 계순희가 입국하자 등장한 사이트는 ‘계순희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http://cafe.daum.net/kyesamo)’. ‘수니남편’이란 별명을 가진 운영자는 초기화면에 호랑이 모양의 한반도와 계순희 사진, 기타 자료, 응원 메시지 등을 올려 관심을 끌었다. ‘계순희 팬클럽(cafe.daum.net/DPK)’, ‘계순희 사랑방(cafe.daum.net/soonhy)’ 등 ‘계사모’외에도 연달아 홈페이지가 개설돼 그를 좋아하는 팬들의 인기를 반영.

북한 응원단이 인기를 모으자 귀여운 용모의 응원단 리더인 이유경 팬클럽 사이트도 등장했다. 1일 개설된 ‘이유경 팬클럽(http://cafe.daum.net/yukyunglove·사진)’엔 현재 1400여명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는 상황.

한 네티즌은 ‘북한응원단 팬들의 모임(http://cafe.daum.net/leeykjjang)’이란 사이트를 개설하고 북한의 방송 드라마, 연속극, 영화 영상, 노래를 직접 보고 들을 수 있도록 소개하기도 했다.

국내 네티즌들의 최고 관심사 역시 북한 응원단. 9일 인터넷 포털사이트 야후코리아(kr.yahoo.com)가 네티즌을 대상으로 실시중인 ‘사이버폴’ 중간집계에 따르면 ‘가장 만나고 싶은 북한 스타’로 응원단이 최다인 3만2000여표를 얻었다. 유도영웅 계순희가 1만7000여표로 2위.

국내 네티즌들 사이에 북한 여성 붐을 촉발시킨 주인공은 무용수 조명애가 처음이었다. 8·15민족통일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북한대표단의 여성예술단원으로 한국을 방문한 조명애는 단아한 자태와 아름다운 외모로 단번에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었다.

조명애에 반한 네티즌들은 ‘조명애 팬클럽(http://cafe.daum.net/cma1004)’을 만들며 서로의 정보를 교환했고 정기적인 모임도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8월16일 개설된 이 사이트엔 현재 가입자수가 1만8000여명에 달한다.

김상수 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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