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AG/여기는 부산]편파판정 의혹 심판 자격박탈

  • 입력 2002년 10월 4일 18시 06분


○…수영과 체조, 유도 등에서의 잇단 판정시비가 터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보디빌딩 심판이 편파판정 의혹으로 자격을 박탈당했다.

아시아보디빌딩연맹은 3일 시작된 체급별 예선에서 자국선수에게 지나치게 높은 점수를 준 일본의 모 심판을 대회 심판진에서 제외시키고 2년간 자격정지 처분을 내린 것으로 4일 알려졌다. 보디빌딩의 이번 조치는 수영 싱크로나이즈드와 수구, 체조, 유도 등에서 특정 국가를 중심으로 노골화되고 있는 ‘제 식구 밀어주기’에 첫 경고음을 낸 것으로 풀이돼 주목.

○…이번 대회에 참가한 네팔 선수 8명이 선수촌을 이탈한 뒤 잠적, 경찰이 소재파악에 나섰다.

4일 부산아시아경기 대회조직위원회에 따르면 네팔선수단중 복싱과 역도, 유도, 사격 등 4개 종목에서 여자선수 1명을 포함해 모두 8명이 선수촌을 이탈한 뒤 연락이 두절됐다. 이들은 3일 오후 9시경 선수촌을 나간 뒤 밤새 귀가하지 않아 4일 오전 네팔 선수단측에서 선수촌에 알려왔다는 것. 경찰과 선수촌측은 이들이 국내에 불법 체류하기 위해 고의로 이탈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행적을 추적중이다.

한편 몽골 여자카누 선수 1명도 지난 1일 숙소를 이탈한 뒤 연락이 두절돼 경찰이 찾고 있다.

○…각국 선수단에 대한 부산 시민 서포터스들의 선물 제공이 이어지고 있다.

바레인 서포터스는 2일 한국 전통문화를 전수하는 차원에서 바레인 선수단에게 하회별신굿탈 150여개를 선물했고 일본 서포터스는 일본 선수단에게 일본인들이 즐겨 먹는 햇김 1000개를 전달했다.

또 인도 서포터스는 4일 선수촌을 방문, 인도 선수단장 등 임원들과 만찬을 함께 하며 5000만원 상당의 고급 손목시계와 응원타올 등을 선물했으며 시리아 서포터스들도 손목시계 30개를 전달했다.부산〓특별취재반

동티모르 서포터스도 이날 오후 해운대 소재 모 음식점에 선수단 전원을 초청, 만찬을 함께 한뒤 시계 등 기념품을 선물했으며 모 독지가(여)는 동티모르 선수단에게 운동복을 마련할 수 있도록 100만원의 성금을 내놓기도 했다.

○…3일 오후 남북 남자농구 경기가 벌어진 부산 금정실내체육관에서 북측 여성 응원단원 1명이 두통 등을 호소하면서 의무실로 와 입원 치료를 권유받았지만 거부했다.

조직위 의무지원단 관계자는 4일 “상태가 안 좋아 입원 치료할 것을 권유했으나 따라온 북측 임원이 ‘알아서 하겠다’고 말하며 내복약만 받아갔다”면서 “평소 몸이 좋지 않았다고 북측 임원이 말했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 영광의 순간을 장식한 선수들의 손도장이 영구 보존된다.

부산아시아경기 대회조직위원회는 이번 대회 금메달리스트 400여명의 손도장과 서명을 받아 선수촌내 국제구역 공원에 영구보존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또 부산시는 조직위와 별도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주변 월드컵기념공원에 ‘아시아경기대회를 빛낸 선수들’이라는 기념 소공원을 만들 계획.

○…남북 유도 감독과 코치들이 경기를 모두 마쳤던 3일 저녁 회포를 풀기 위한 간단한 술자리를 갖기로 했으나 북한측의 사정이 여의치 않아 결국 불발됐다.

김도준 한국 여자대표팀 감독은 지난 달 30일 북한측에 경기가 모두 끝난 후 선수촌이나 인근에서 ‘대포 한잔을 하자’고 제안했고 북한의 이성철 총감독과 유주성 감독도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하지만 북한측은 유도 영웅 계순희가 대회 2연패에 실패한 후분위기가 침체된 탓인지 약속을 지킬 수 없다고 통보했고 한국 선수단은 4일 서울로 출발.

부산〓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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