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병현 36세이브 ‘유종의 미’

  • 입력 2002년 9월 30일 18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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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현(23·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사진)이 메이저리그 2002시즌 피날레를 멋지게 장식했다.

김병현은 애리조나 뱅크원볼파크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11-8로 앞선 9회 1사 2루에서 등판, 두명의 타자를 2루수 땅볼과 삼진으로 잡아내고 시즌 36세이브째를 따냈다.

이로써 김병현은 72경기에서 탈삼진 92개에 8승3패 36세이브 평균자책 2.04로 올시즌을 홀가분하게 마감하고 2일부터 열리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디비전시리즈에 나서게 됐다.

시카고 컵스의 최희섭(23)은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서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지만 5회 2사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으로 1타점을 올렸다. 최희섭은 메이저리그 입문후 24경기에서 타율 0.180(50타수 9안타)에 2홈런, 4타점으로 가능성을 보이고 올시즌을 마쳤다. 이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봉중근(22)은 뉴욕 메츠전에서 5회 대타로 나가 삼진으로 물러났다.

30일 경기를 마지막으로 올해 메이저리그 정규시즌은 6개월의 대장정을 끝냈다. 개인기록을 살펴보면 애리조나의 ‘빅유닛’ 랜디 존슨이 내셔널리그 다승(24), 탈삼진(334개), 평균자책(2.32) 등 투수 3관왕에 올랐으며 텍사스 레인저스의 알렉스 로드리게스는 아메리칸리그 홈런(57개), 타점(142) 2관왕을 차지했다.

지난해 73홈런 신기록을 세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배리 본즈는 빅리그 17시즌만에 처음으로 내셔널리그 타격왕(타율 0.370)을 거머쥐었다.

지난해 타격 3관왕에 신인왕과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석권했던 일본의 스즈키 이치로는 올해 타격 타이틀을 차지하진 못했지만 아메리칸리그 타격 4위(0.321), 최다안타 2위(208개), 도루 4위(31개)로 여전한 실력을 보여줬다.

메이저리그는 2일부터 포스트시즌 디비전시리즈를 시작한다. 김병현이 속한 애리조나는 챔피언십시리즈 진출권을 놓고 내셔널리그 중부조 우승팀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맞붙는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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