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예술]삼국지 영웅과 여인들의 얘기 ´여인 삼국지´

  • 입력 2002년 9월 27일 17시 16분


◇여인 삼국지(전3권)/사미생 지음 정원기 옮김/370쪽 내외 각 권 8000원 하이퍼북

삼국지는 중국의 고전 가운데서도 ‘사대기서’(四大奇書)로 손꼽히는 명저. 지금까지 국내에 번역 소개된 삼국지들이 전쟁과 영웅 중심으로 기술한 남성 위주의 이야기였다면 이 책(원명:삼국지보전·三國志補傳)은 좀 색다르다.

기존 삼국지의 줄거리를 기초로 하되 주연급 인물들의 가정 생활이나 애정행각 및 혼인에 관한 일화 등을 보충해서 만들었기 때문. 영웅들도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했고 기존 삼국지에서 묻혀있던 여인들의 삶도 부각되어 있다.

특히 저자는 기존 삼국지에서 독자들이 의문을 품었던 비밀에 대해서도 베일을 벗기고 있다. 중국에서 전해지는 민간전설이나 삼국지와 관련된 희곡, 정사(正史)에서 내용을 발췌하거나 취재해 내용을 보충했다.

예를 들어 조조가 완성에서 장수의 숙모에게 빠지는 바람에 아들을 잃게 된 사건, 베를 짜던 정 부인이 조조를 홀대함으로써 결국 조조와 결별한 사건, 관우가 웅호를 죽이고 소녀를 구한 일, 관우와 조조의 딸 사이에 벌어진 애달픈 애정일화 등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저자는 사미생은 중국의 인기 방송작가이자 유명소설가로서 현재는 허뻬이대학에서 강의를 나가면서 집필에 몰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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