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가구당 빚 2720만원… 한국은행 6월말 분석

  • 입력 2002년 9월 25일 18시 16분


2·4분기(4∼6월) 가계대출이 25조원 이상 늘어 분기별 증가 규모로 사상 최대에 달했다.

가구당 빚은 계속 증가하고 있어 올해 말에는 3000만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말 현재 은행 대출과 할부사 신용카드사 판매회사의 판매신용(빚으로 물품 구입)을 더한 가구당 빚은 2720만원으로 3개월만에 7.9%(200만원) 늘었다.

가구당 빚은 작년 3월말 1930만원에서 분기마다 5.8∼7.9% 늘고 있어 올해 말에는 3000만원을 넘을 것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특히 주택자금대출은 2·4분기에만 3조6109억원 늘어 1·4분기(1조1540억원) 증가액의 3.1배에 달했다.

금융회사 대출금에서 가계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9월 처음으로 50%를 넘었으며 6월에는 57.0%로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6월말 가계신용 잔액을 국내총생산(GDP) 규모와 비교하면 70.6%에 해당해 작년 말에 비해 7.9%포인트 늘었다.

최영엽 한은 통화금융통계팀 과장은 “올해 말 가계신용 잔액은 처음으로 연간 순처분가능소득(NDI) 규모와 같은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상철기자 sckim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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