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AG 입장권 판매 비상

  • 입력 2002년 9월 24일 12시 04분


개막을 5일 앞둔 부산아시아경기대회(AG)의 입장권 판매에 비상이 걸렸다.

24일 부산시와 부산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원회 등에 따르면 이날 현재 아시아경기대회 개 폐회식 입장권(총 9만1427장) 판매율이 37%에 불과할 정도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정이 다급해진 AG조직위는 팔지 못한 입장권을 부산시에 1만3000장과 중앙 부처 3만4000장, 인근 개최도시 4500장 등으로 배분해 판매해줄 것을 요청했다.

개회식 입장권의 경우 총 4만3719장 가운데 63%인 2만7702장이 팔렸으며 폐회식 입장권은 총 4만7708장 가운데 14%인 6455장만 팔렸다.

또 일반 경기 입장권 판매는 총 263만1359장 가운데 10%인 28만303장만이 팔려 극히 저조한 판매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추석연휴 직전 사무관급 이상 간부 직원들에게 1800여장을 배분한 바 있는 부산시는 다시 전 직원을 동원해 25만∼15만원짜리 1, 2등석 표 1만3000장을 팔아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부산시는 우선 개회식 입장권 6500장(1등석 500장)을 먼저 팔기로 하고 실국별로 수십장에서 수천장까지 배분했는데 표를 넘겨 받은 간부직원들은 평소 알고 있는 기업인이나 친척 등에게 입장권을 사달라고 통사정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부산시는 23일부터 부산시청 2층 민원실에서 개 폐회식 1, 2등석 입장권을 현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이같은 조치는 기존 입장권 구입방법이 우리은행 전지점이나 티켓링크, 인터넷, 콜센터 및 시 군 구청 민원실에서 예약을 통해 조직위(대행사) 또는 경기장에서 입장권을 교부받도록 돼 있는 등 번거롭다는 지적에 따른 것.

부산시의 한 간부는 "조직위가 입장권 판매와 관련한 대대적인 홍보를 펼치는 등 치밀한 대책을 세워야 했는데도 지금까지 먼산 구경하듯 하고 있었다"고 비판했다.

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