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AG/우슈]“중국 전통무술 감상하세요”

  • 입력 2002년 9월 22일 18시 03분


부산아시아경기대회 기간 중 중국의 국기(國技)로 불리는 전통무술 우슈(武術)의 진수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아시아경기 대회조직위원회는 다음달 10일 동서대학 민석스포츠센터에서 개막되는 우슈경기 식전 행사의 하나로 중국인 62명으로 구성된 우슈 시범단의 시범 경기를 선보인다고 22일 밝혔다.

우슈는 우리가 흔히 중국 무협영화에서 보는 소림사 권법과 쿵푸 십팔기 태극권 등 중국 전통 무술 전체를 이르는 말.

이 경기는 94년 히로시마아시아경기대회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되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의 정식종목으로 확정될 예정으로 이번 부산아시아경기대회에서는 11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시범단은 산둥성 래주 중화우슈학교 학생 48명과 임원 및 교관 14명 등 62명. 단장은 이 학교 리밍치 교장이, 총감독은 리지린 선생이 맡는다.

시범단은 이날 장권(중국 북쪽지방에서 유행하는 무술의 총칭)과 남권, 태극권(신축성 있고 부드러우며 느리게 움직이는 동작), 도(한쪽에만 날이 있는 것), 곤(봉술), 검(양쪽에 날이 있는 것), 산슈(같은 체급 선수끼리 자유 대련) 등 독특한 동작과 고난도의 우슈가 소개된다.

태극권은 정국 정부가 국민의 건강을 위해 집중적으로 보급해 현재 중국인 10명 중 1명 꼴로 1억명 이상이 수련하고 있다.

한중체육교류 차원에서 추진된 이 시범 경기는 중국 국가 체육국의 승인과 산둥성 여행국의 협조속에 중국 CCTV 5채널에서 동행 취재한다.

이번 시범 경기를 성사시킨 부산시우슈협회측은 지난해 6월 중국 체육회 및 우슈연맹 관계자를 부산으로 초청, 부산아시아경기대회 우슈 경기의 성공적 개최와 홍보 방안에 협력해 줄 것을 요청하는 등 그동안 중국측과 수차례 협의를 거쳤다.

부산시우슈협회 이시영(李施英) 회장은 “우슈는 무술로서 오묘한 기술뿐만이 아니라 생활체육으로도 적합한 종목”이라며 “시범 경기를 통해 한중관계가 돈독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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