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최성국-정조국 “한국축구 걱정마”

  • 입력 2002년 9월 17일 17시 45분


그들이 있어 꿈★이 있다.

최성국(19·고려대)과 정조국(18·대신고). 한국청소년대표팀(19세이하)의 간판 스트라이커. 2002월드컵때 거스 히딩크 감독이 ‘한국축구의 미래’를 위해 대표팀 예비엔트리에 합류시켜 월드컵이 끝날 때까지 훈련을 시킬 정도로 가능성을 인정받은 유망주들이다.

최성국은 ‘리틀 마라도나’로 불린다. 1m70, 68㎏. 축구선수, 특히 스트라이커로서는 작은 몸이다. 하지만 잘 다져진 개인기와 엄청난 파워로 그라운드를 누빈다. ‘리틀 마라도나’라는 별명도 아르헨티나의 축구영웅 마라도나처럼 작은 몸집에도 파괴적인 플레이를 펼치기 때문에 붙었다. 월드컵팀에서 훈련한 뒤 청소년대표팀은 물론 아시아경기대회 대표팀에까지 불려 다닐 정도로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다.

신문선 SBS 해설위원은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었던 플레이를 펼치는 선수다. 볼을 잡고 무서운 속도로 돌파해 골을 낚아낸다. 한마디로 수비수들이 두려워하는 스트라이커”라고 평가했다.

물론 약점도 있다. 체구가 작다보니 몸싸움에서 밀린다. 또 좌우에서 띄워주는 볼을 머리로 받아 넣는데도 어려움이 있다. 전문가들은 최성국을 스트라이커보다는 최전방 공격수 뒤에서 받쳐주는 공격형미드필더로 키워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정조국은 ‘제2의 이동국’으로 불릴만큼 득점감각이 뛰어나다. 장신(1m83)임에도 유연하고 스피드가 좋다. 특히 상대 문전에서 수비들이 밀집한 상태에서도 짧은 보폭으로 볼을 컨트롤한 뒤 터뜨리는 슈팅은 ‘천재’라고 불릴만 하다는 전문가들의 평가. 14일 열린 브라질과의 평가전에서 장경진(전남 드래곤즈)의 롱패스를 곧바로 재치있는 슈팅으로 연결해 골을 낚아낸 것도 천부적인 골감각에서 나온 것.

키에 비해 몸무게(68㎏)가 가볍다보니 몸싸움에 밀리는 게 단점. 대형 스트라이커로 성장하기 위해선 좀더 적극적으로 몸싸움에 나서야 하는데 다소 소극적이라는 것도 고쳐야 할 부분이다. 장신임에도 헤딩력이 부족한 점도 개선해야 한다.

최성국과 정조국. 아직 미흡한 점도 많이 보이지만 한국축구의 미래를 밝혀줄 기대주임엔 틀림없다. 이들이 있기에 축구팬들은 2006월드컵때도 한국이 올해 보여준 ‘4강신화’가 재현될 수 있다는 ‘꿈’을 꿀 수가 있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정조국은

▽생년월일〓84년 4월 23일

▽신체조건〓1m83, 68㎏

▽출신교〓갈현초→대신중→대신고

▽취미〓당구

▽존경하는 선수〓황선홍, 바티스투타

▽대표경력〓유소년대표, 16세주니어, 현 청소년대표(19세이하), 현 올림픽상비군

◇최성국은

▽생년월일〓1983년 2월8일

▽신체조건〓1m70, 68㎏

▽출신교〓동곡초→역곡중→정명고→고려대

▽취미〓당구

▽존경하는 선수〓마라도나

▽대표경력〓16세주니어, 현 청소년대표(19세 이하), 현 올림픽상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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