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강수연 “하이트컵은 나의것”

  • 입력 2002년 9월 10일 17시 39분


강수연이 제3회 하이트컵 여자프로골프대회 최종 3라운드중 드라이버 티샷을 날린뒤 여유있는 표정으로 타구방향을 지켜보고 있다.
강수연이 제3회 하이트컵 여자프로골프대회 최종 3라운드중 드라이버 티샷을 날린뒤 여유있는 표정으로 타구방향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제공 서미트포토>
‘필드의 패션모델’ 강수연(26·아스트라)은 벌써부터 내년에 꼭 출전해야 될 대회가 하나 생겼다. 한국 여자골프 사상 누구도 이루지 못한 단일 대회 4연패의 대기록에 도전해야 하기 때문이다.

10일 경기 여주 블루헤런GC(파72)에서 끝난 제3회 하이트컵 여자골프대회(총상금 2억원) 3라운드. 강수연은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언더파를 쳐 최종합계 8언더파를 마크, 박소영(하이트)과 정일미(한솔포렘)의 공동 2위 그룹을 3타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원년 대회였던 2000년과 지난해 잇달아 우승했던 강수연은 3연속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국내 여자골프 단일대회 최다 연속 우승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국내 여자골프 사상 4번째. 노장 구옥희가 1981년 쾌남오픈과 82년 한국여자프로골프선수권대회에서 각각 3연패를 달성했고 박세리는 아마추어 시절인 95년 서울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뒤 이듬해 프로에 뛰어들어 97년까지 3연패를 이뤘다.

스카이밸리 김영주패션 인비테이셔널 우승에 이어 시즌 처음으로 2승을 거둔 강수연은 3600만원을 벌어들였다. 시즌 상금 9106만1667원을 기록, 정일미(9063만2500원)를 불과 42만원 차이의 2위로 밀어내고 1위로 떠올라 2년 연속 상금여왕 등극에도 청신호를 밝혔다. 공동선두로 마지막 라운드에 들어간 강수연은 1타차 불안한 선두를 지키다 15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보기를 한 한소영을 3타차로 따돌리며 승리를 굳혔다.

한지연(하이트)이 합계 3언더파로 5위를 차지했고 합계 2언파의 ‘석사골퍼’ 서아람(칩트론)은 신현주(휠라코리아) 등과 공동 6위. ‘슈퍼루키’ 이미나(이동수패션)는 합계 이븐파로 공동 11위에 머물렀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하이트컵 여자골프 최종 성적

순위선수스코어
강수연-8208(71-69-68)
정일미-5211(71-75-65)
박소영-5211(71-69-71)
연용남-4212(70-74-68)
한지연-3213(73-70-70)
권선아-2214(73-71-70)
서아람-2214(72-72-70)
성기덕-2214(69-74-71)
이주은-2214(73-70-71)
신현주-2214(70-7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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