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9·11’이후 외국인 매매동향]KT ‘사고’ 삼성전자 ‘팔고’

  • 입력 2002년 9월 9일 18시 55분


미국의 ‘9·11테러’ 이후 외국인투자자는 한국 주식시장에서 국민은행 삼성화재 KT(옛 한국통신) 등을 주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삼성전자 한국전력 현대자동차 등은 팔아치웠다.

증권거래소는 9일 739개 상장종목을 대상으로 작년 테러 직전과 이달 6일의 주가변동, 투자자별 매매동향 등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집계 결과 외국인은 1년 동안 국민은행(4509억원) 삼성화재(2846억원) KT(2417억원) 등을 사들이고 삼성전자(3조5794억원) 한국전력(3658억원) 현대차(3328억원) 포스코(3307억원) 등을 내다 팔았다.

같은 기간 외국인이 보유한 주식수 비중은 14.5%에서 11.5%로 3.0%포인트 줄었으나 이들 주식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4.5%에서 34.6%로 소폭 증가했다.

이 기간 종합주가지수는 540.57에서 708.73으로 31.11% 올랐다. 일본(-11.31%) 홍콩(-6.69%) 싱가포르(-7.93%) 등 아시아 국가와 미국(-12.27%) 영국(-18.41%) 프랑스(-25.94%) 등의 주가 하락에 비하면 크게 선전한 것.

거래소는 “상장기업들이 사상 최대 실적을 내는 등 체질이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보험업이 100.71%로 주가상승률이 가장 컸으며 전기전자(63.40%) 운수창고(57.01%) 음식료(54.61%) 유통(53.81%) 은행(52.97%) 비금속(42.54%) 화학(34.07%) 종이목재(33.98%) 등도 시장평균(주가지수)을 웃돌았다. 전기가스(-1.78%) 섬유의복(-26.88%)은 주가가 떨어졌다.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

외국인 순매수·순매도 상위종목
종목순매도종목순매수
삼성전자35,794국민은행4,509
한국전력3,658삼성화재2,846
현대자동차3,328KT2,417
삼성전기3,307현대모비스1,839
삼성SDI2,325대구은행1,616
삼성전자(1우)1,796현대차(2우B)1,441
SK텔레콤1,727외환은행1,214
LG전자1,567LG카드1,201
자료:증권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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