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클릭]콘돔…부탄가스…특장차…˝전쟁수혜주 맞나요˝

  • 입력 2002년 9월 9일 18시 46분


최근 한국 증시의 최대 관심사는 ‘미국이 이라크를 상대로 전쟁을 벌일 것인가’이다. 벌써부터 증시에서는 ‘전쟁 수혜주’가 들먹여질 정도.

지난해 미국 9·11테러 때 주가가 오른 종목은 어떤 게 있을까.

우선 콘돔 제조업체인 유니더스가 “전쟁이 나면 군인들이 콘돔을 많이 쓴다”는 이유로 주가가 올랐다. 이슬람 국가에서도 콘돔 쓸 일이 있을까라는 의문이 생기지만 “미군 병사들은 총기에 모래가 들어가는 걸 막기 위해 콘돔으로 총구를 덮어둔다더라”는 그럴싸한 소문과 함께 주가가 많이 올랐다. 전쟁이 나면 석유공급에 차질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이유로 휴대용 부탄가스 제조업체인 대륙제관이 지난해 10월 초 이틀 동안 상한가의 기쁨을 누렸다. 크레인 등을 만드는 광림특장차는 ‘특수장갑차’를 만드는 회사로 잘못 알려져 테러 직후 8일 연속 주가가 올랐다.

그러나 이들 종목은 실제로는 전쟁 덕을 거의 보지 못했다. 대부분의 전쟁 수혜주는 다분히 투자자들의 투기심리가 만들어낸 일시적 현상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완배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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