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31일자 A29면의 ‘주요 사립대 지역할당제 시기상조’를 읽고 쓴다. 마치 서울대가 ‘지역할당제’라는 새로운 입학전형을 처음 시행하는 것 같은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현재 대학입시에서도 ‘지역할당 특별전형’이 이미 3, 4년 전부터 시행되고 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서 발표한 ‘2003학년도 대학입학 전형계획 주요사항’에도 전국 43개 대학에서 3785명을 ‘지역할당 특별전형’으로 선발할 계획으로 나와 있다. 참고로 포천중문의대의 지역할당 특별전형을 보면 모집인원은 3명이고, 지원자격은 고교 3년간 전 과정을 포천군 소재 고등학교에서 이수하고, 부 또는 모와 고교 3년을 포천군에 거주한 학생으로 출신 고교 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자다. 서울대의 ‘지역할당제’는 특정지역에 대한 지역할당이 아니라 전국에 걸친 지역할당이라는 점에서만 차이를 발견할 수 있다. 서울대 총장이나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이 ‘지역할당제’의 찬성발언을 하는 것도 좋지만, 현행 대학입시에서 시행되고 있는 ‘지역할당 특별전형’의 활성화도 같이 언급했으면 좋았을 것이다. 언론도 서울대가 무엇을 새로 한다면 크게 보도하는 관행에서 벗어나 정확하고 자세한 입시정보를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전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