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김금옥/강아지 안고 운전하다니

  • 입력 2002년 9월 1일 18시 56분


운전을 하다보면 간혹 여성 운전자들이 강아지를 안고 핸들을 잡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된다. 얼마 전 볼일을 보고 아파트 입구를 지나 집으로 가기 위해 운행 중이었을 때 상대방 차량이 내려오면서 아는 신호를 보냈다. 언뜻 보기에 운전자의 얼굴보다는 동그란 눈을 부릅뜨고 있는 강아지의 눈과 마주쳤다. 순간 나도 모르게 그 자리에서 급브레이크를 힘껏 밟고 말았다. 잠시 후 안도의 숨을 내쉬고 나서 보니 딸 아이의 같은 반 친구 엄마였다. 주차를 하고 시동을 끄는 순간에도 놀란 일이 씁쓸한 기분으로 남아 있었다. 강아지 머리에 예쁜 리본핀을 꽂아주고 애지중지 키우는 사람들의 마음은 알겠지만 때와 장소에 맞게 강아지를 데리고 다녔으면 한다. 운전에만 신경을 써야 하는데 살아 있는 동물이 핸들 앞에 앉아서 무슨 행동인들 못할까 싶다. 운전자 자신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차량에도 사고의 위험을 가중시키는 행위는 자제돼야 한다.

김금옥 경북 포항시 북구 학잠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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