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외국인 “실적 좋은 내수주가 좋아”

  • 입력 2002년 8월 28일 18시 18분


외국인이 올들어 한국 주식을 5조원 이상 순매도하면서도 내수주와 배당투자 유망주 등 기업가치가 좋은 주식은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아남반도체 호남석유화학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경기에 민감한 대형주는 대량으로 매도했다.

외국인은 28일 거래소시장에서 주식을 1225억원어치 순매도해 올들어 순매도 규모가 5조491억원에 이르렀다. 외국인은 1월 중에만 1449억원어치 순매수했을 뿐 2∼8월 7개월 연속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은 특히 종합주가지수가 연중 최고를 나타냈던 4월18일(937.61) 이후 경기관련주를 대량으로 내다 팔고 있다.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은 4월18일 55.20%에서 8월26일 52.08%로 3.11%포인트 낮아졌다. 이는 외국인 지분이 가장 높았던 60.00%(2001년 12월6일)보다 7.92%포인트 낮은 것으로 2000년 3월2일(51.60%) 이후 2년5개월여 만의 최저 수준.

현대자동차 삼성SDI LG화학 삼성증권 등 외국인 지분이 높았던 업종 대표주에도 매도가 집중됐다.

반면 외국인은 한국단자공업 지분을 20.78%에서 33.18%로 12.40%포인트나 올린 것을 비롯해 현대해상(12.12%포인트) 풍산(8.67%포인트) 한미은행(8.61%포인트) 한국가스공사(4.22%포인트) 등 금융·내수소비·배당 관련주는 사들였다.

현대증권 오현석 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은 한국 증시에 대해 낙관적 견해를 갖고 있으면서도 미국 경제의 ‘더블딥’을 우려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며 “경기관련주보다는 실적과 배당이 좋은 가치주를 선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찬선기자 hcs@donga.com

4월 18일~8월26일 외국인 매매종목
순매수순매도
종목4월18일 지분8월26일 지분종목4월18일 지분8월26일 지분
한국단자20.7833.18아남반도체50.1841.61
현대해상12.0224.14제일기획57.3849.04
풍산13.9522.62호남석유34.9527.63
한미은행58.5567.16삼성전기35.6330.21
웅진코웨이1.568.04삼성증권42.0337.44
대림산업30.1335.56LG화학36.8732.56
대구은행 16.1920.52현대자동차54.4350.20
풀무원11.6615.90삼성SDI42.8839.44
가스공사3.697.91현대백화점34.7831.42
부산은행8.1311.58삼성전자55.2052.08
지분 변동이 큰 종목 순서임. 자료:현대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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