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기아 “휴!”…2위 삼성과 1.5게임차 벌려

  • 입력 2002년 8월 27일 22시 52분


기아 키퍼.
기아 키퍼.
살얼음판 선두를 지켰던 기아가 삼성과의 승차를 1.5경기로 벌리며 한숨을 돌렸다.

기아는 27일 광주 홈경기에서 한화 3루수 김태균의 잇따른 실책에 편승, 팽팽한 투수전을 3-2의 짜릿한 1점차 승리로 장식했다.

0-0이던 5회 2사 1, 3루에서 김상훈의 땅볼타구를 김태균이 잡아 2루에 던진 것이 악송구가 돼 선제득점을 올렸고 6회에는 1사 1, 2루에서 펨버튼의 땅볼타구를 또다시 김태균이 놓치는 틈을 타 만루 기회를 잡은 뒤 홍세완의 2타점 좌전 적시타로 3-0의 리드를 잡았다.

기아는 7회 선발 키퍼가 2점을 내줬지만 2사후 구원 등판한 이강철이 남은 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경기를 끝냈다. 다승 공동 2위인 13승을 올린 키퍼는 올시즌 한화전 4전승을 질주.

대구에선 삼성과 LG가 연장 11회 접전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LG는 2-3으로 뒤진 8회 노장진을 상대로 마르티네스가 2타점 역전타를 날렸지만 마무리 이상훈이 9회 김종훈에게 동점홈런을 허용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사직구장에선 SK가 시즌중 군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이승호의 선발 6이닝 4안타 무실점 역투에 힘입어 꼴찌 롯데를 8-0으로 가볍게 누르고 실낱같은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이승호는 이날로 규정이닝을 채우며 평균자책 2.99를 기록, 한화 송진우(3.05)를 제치고 이 부문 선두에 곧바로 진입했다.

두산과 현대의 잠실경기는 비로 취소돼 28일 오후 3시 연속경기로 열린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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