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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8월 20일 19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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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연중행사처럼 겪게 되는 물난리의 진상을 실제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단지 애처로운 남의 일일지 모르지만 실제 수해 당사자들의 고충과 마음고생은 이루 말로 표현하기가 어렵다. 한참 비가 퍼붓고 있는 와중에 모 지방자치단체장은 우리 수재민의 아픔을 비웃기나 하듯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며 ‘우리 지역은 괜찮다’는 말을 했다는 사실은 수재민의 한사람으로서 분개하지 않을 수 없었다. 반면 봉사단 여러분의 손길은 본연의 일을 뒤로 한 채 내 일처럼 달려든 많은 사람들에게 힘을 주었다. 수해복구를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수해지역의 물이 먼저 빠져야 한다. 하지만 우리는 앉아 있을 시간이 없다. 하나라도 건지고 살리려는 우리네의 마음을 안다면 더 많은 손길을 염치없이 바랄 뿐이다.
손영애 경남 김해시 한림면 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