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2년 8월 19일 18시 37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미국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19일 서울발 기사에서 탈북자의 한국 입국은 지난해 1년간 583명에서 올 들어 이미 600명을 넘어섰으며 이같은 증가세는 인권단체와 종교단체의 지원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 신문은 “이번 탈북가족들은 자신들의 힘으로 한국에 왔다는 점에서 더욱 놀랍다”고 탈북자를 지원해온 미국인 팀 피터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최근 5년 동안 처음으로 북한으로부터 한국으로의 직접 탈출이 이뤄졌다”며 “탈북자들은 인천항에 도착한 뒤 국가정보원 요원들에게 넘겨져 서울로 향했다”고 전했다.
AP통신은 탈북자 세 가족을 대표해 순종식씨(70)가 “환대해 줘 감사한다. 죽기 전에 고향이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베이징(北京)의 한 소식통은 “중국은 탈북자 사건에 대해선 한국 일본 등과 외교적 문제가 발생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침묵을 지켜왔다”면서 이번에도 공식적인 반응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른 소식통은 “탈북 주민들이 평남 출신인 데다 어선을 소유하고 있어 해상 탈출을 선택했겠지만 최근 중국측의 탈북자 단속과 국경 경비가 대폭 강화된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해상이든 육상이든 앞으로 탈북자들의 중국 입국을 막기 위한 중국측의 경비가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
베이징〓황유성특파원 ys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