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현대우승 일등공신 김영옥

  • 입력 2002년 8월 16일 17시 44분


2002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 김영옥(28·사진)이 ‘빙어’라는 별명을 얻게된 데는 춘천여고 출신에다가 생선가시처럼 마른 체형에 스피드가 대단하기 때문.

태평양과 신세계를 거쳐 현대 유니폼을 입은 김영옥은 실업데뷔 10년 만에 생애 최고의 상을 받았다. 김영옥은 여자농구선수 중 가장 발이 빠르다.

1m68로 농구선수로선 단신이지만 김영옥은 특유의 빠른 발로 코트를 휘젓고 다녀 상대팀 수비를 흔들어 놓는다. 자신이 득점하지 않더라도 동료들에게 최상의 슈팅 조건을 만들어준다.

여기에 움직이며 쏘는 무빙슛도 일품으로 정규리그에서 3점슛 부문 1위에 오른 컴퓨터 슈터. 남자선수 중에 조성원(LG)의 플레이가 가장 맘에 든다고 한다.

남들보다 한 박자 빠른 슛타임 등 스타일이 꼭 ‘여자 조성원’이다.

박종천 감독은 “(김)영옥이는 우리팀의 보배”라고 스스럼없이 밝힌다. 플레이도 잘 하지만 항상 밝은 성격으로 팀에 활력소 역할을 충분히 해내기 때문.

김영옥은 “올해가 어머니 환갑인데 좋은 선물을 드리게 돼 기쁘다”며 효심도 드러냈다.

전 창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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