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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8월 14일 18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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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차 이산가족 상봉은 추석(9월21일) 직전에 금강산에서 열릴 가능성이 높다. 상봉단의 규모와 절차는 판문점에서 만나 협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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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은 또 철도 및 도로연결을 위한 군사적 보장조치를 ‘시급히’ 취하며, 군사당국자간 회담을 ‘빠른 시일’ 안에 개최키로 했다.
남북은 이와 함께 안변청년발전소 임남댐(금강산댐) 공동조사를 위한 관계실무자들의 접촉을 9월 중순 금강산에서 갖기로 했다.
남북은 14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제7차 남북장관급회담 제3차 전체회의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10개항의 공동보도문을 발표한 뒤 회담을 마무리했다. 제8차 장관급회담은 10월 19일부터 22일까지 평양에서 열린다.
이번 합의에 따라 올 하반기에는 각종 남북 협력사업이 끊임없이 이어질 전망이며 북-미대화 및 북-일 대화도 추진력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 회담에서는 우리 정부가 핵심의제로 삼았던 경의선 연결을 위한 군사당국자간 회담 일정을 확정짓지 못해 경의선을 연내에 완공하겠다는 목표는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그러나 회담 고위관계자는 “북한 군부의 관할권 하에 있는 금강산댐 공동조사 사업에 합의함으로써 남북은 이번 장관급회담 합의사항의 순항 여부에 따라 군사적 협력문제를 논의할 수 있는 가능성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남북은 또 남측 태권도시범단이 9월 중순에 평양을, 북측 태권도 시범단이 10월 하순에 서울을 방문키로 합의했다.
김영성(金靈成) 단장을 비롯한 북한 대표단은 이날 오후 공동보도문 발표를 마친 뒤 8·15민족통일대회 대표단을 태우고 인천 국제공항에 도착한 고려항공을 타고 북으로 돌아갔다. 김 단장은 출발직전 ‘서해교전에 대한 사과는 7·25 전통문에서 밝힌 유감표명으로 갈음할 것인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그렇게 봐달라”고 말했다.
김영식기자 spear@donga.com
성동기기자 espr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