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우즈 몸풀듯 시즌 4승

  • 입력 2002년 8월 12일 17시 41분


타이거 우즈가 특유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그랜드블링크AP연합
타이거 우즈가 특유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그랜드블링크AP연합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미국PGA투어 뷰익오픈(총상금 330만달러)에서 올시즌 4승째(통산 33승)를 올리며 건재함을 알렸다.

우즈는 12일 미시간주 그랜드블랭크 워윅힐스GC(파72)에서 벌어진 최종 4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기록,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공동 2위 그룹을 4타차로 제치고 여유있게 우승했다. 이로써 지난달 브리티시오픈 제패 실패로 사상 최초의 ‘한 시즌 그랜드슬램’ 행진에 제동이 걸렸던 우즈는 15일 개막되는 올 남자프로골프 마지막 메이저타이틀인 2002미국PGA챔피언십을 위한 워밍업을 기분 좋게 마쳤다.

우즈가 올 미국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 ‘연간 메이저 3승을 두 차례’ 달성하는 첫 선수가 된다. 한 선수가 메이저대회 연간 3승을 이룬 것은 53년 벤 호건과 2000년 우즈 등 두 차례뿐.

복싱선수 출신 에스테반 톨레도(멕시코)와 챔피언조로 경기에 나선 우즈는 12번홀까지 3타를 줄였지만 끈질기게 따라붙은 톨레도의 추격을 좀처럼 뿌리치지 못했다.

하지만 톨레도가 13번홀부터 3개홀 연속 보기로 자멸하는 바람에 우즈는 5타차까지 달아나며 편안하게 우승을 결정지었다.

한편 3라운드에서 공동 10위 그룹에 불과 1타 뒤진 공동 16위까지 치고 올라왔던 최경주(슈페리어)는 4번홀까지 보기를 3개나 기록한 탓에 올시즌 5번째 톱10 진입에 실패했다.

최경주는 이후 버디 6개를 뽑아냈으나 초반 보기 3개의 부담을 떨치지 못하고 1언더파 71타로 홀아웃, 공동22위(9언더파 279타)로 마쳤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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