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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7월 28일 17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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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27·미국)와 잭 니클로스(62·미국)가 짝을 이뤄 세르히오 가르시아(22·스페인)-리 트레비노(63·미국)조와 맞대결을 펼친다.
30일 오전 9시(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팜데저트의 빅혼GC(파72)에서 벌어지는 골프 이벤트 ‘빅혼의 결투 4편’.
미국의 ABC방송이 우즈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기획한 이 행사는 99년 처음으로 열려 우즈가 데이비드 듀발(미국)과의 매치 플레이 대결에서 승리했다. 2000년에는 가르시아가 우즈를 누르는 돌풍을 일으켰으며 남녀 혼성 대결로 치러진 지난해 대회 때는 우즈-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조가 듀발-캐리 웹(호주)조를 눌렀다.
올해 대회는 이래저래 더욱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니클로스와 우즈가 ‘동병상련’의 처지가 된 것. 니클로스는 72년 마스터스와 US오픈에서 우승한 뒤 브리티시오픈에서 트레비노에게 1타차로 패해 ‘그랜드슬램’의 꿈을 날렸다. 그로부터 30년 후인 올해 우즈 역시 지난주 끝난 브리티시오픈 우승을 놓치며 메이저 연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또 우즈가 가르시아에게 2년 전 당한 패배에 대한 설욕을 다짐하듯 니클로스도 트레비노와의 ‘구원’을 씻어낼 수 있을지도 흥미를 끌고 있다.
우승 경력만 따지면 메이저 30승에 PGA투어 102승을 합작해낸 우즈-니클로스 콤비의 압승이 예상된다. 하지만 라이벌 대결인 만큼 과거 기록은 그리 큰 의미가 없어 보인다.
이번 대회는 네 명이 각자 플레이를 해 홀마다 성적이 좋은 선수의 스코어를 팀 성적으로 하는 베스트볼 방식으로 진행된다. 120만달러의 상금은 우승팀에 돌아간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