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올스타전]박재홍 ‘별중의 별’

  • 입력 2002년 7월 17일 22시 35분


현대 박재홍이 상금 1000만원과 함께 받은 최우수선수 트로피를 번쩍 들고 관중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연합]
현대 박재홍이 상금 1000만원과 함께 받은 최우수선수 트로피를 번쩍 들고 관중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연합]
현대 외야수 박재홍(29·서군)이 ‘별중의 별’로 뽑혔다.

17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02프로야구 올스타전. 감독 추천 선수인 박재홍은 선발 중견수인 기아 김창희에 이어 5회 수비부터 나와 7회 첫 타석에선 삼진을 당했지만 0-1로 뒤진 9회초 1사 2, 3루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역전 2타점 2루타를 날려 96년 데뷔 후 6번째 올스타 출전 만에 첫 영광을 안았다.

96년 창단한 현대가 미스터 올스타를 배출하기도 이번이 처음. 박재홍은 기자단 투표에서 총 유효표 66표 중 45표를 얻어 4타수 3안타의 활약을 한 같은 팀의 기아 신동주(20표)를 큰 표차로 눌렀다.

서군(현대 한화 기아 LG)이 3-1로 역전승. 이로써 서군은 최근 2연패의 빚을 갚으며 열세를 보이고 있는 동군과의 역대 전적에서 10승16패로 따라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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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는 서군이 8개, 동군이 10개를 쳤지만 ‘별들의 잔치’인 올스타전답지 않게 초반 승부는 팽팽한 투수전.

6회까지 0의 행진을 이어가던 경기는 7회말 동군이 1점을 먼저 올리며 불이 붙었다. 두산의 재간둥이 정수근이 2사 3루에서 풀카운트 실랑이 끝에 LG 이동현으로부터 좌익수 이종범 앞에 톡 떨어뜨리는 얄미운 안타를 날려 3루주자인 삼성 진갑용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그러나 서군은 9회초 두산 마무리 진필중으로부터 1사후 한화 이영우의 볼넷과 신동주의 안타에 이은 투수 폭투 때 2, 3루의 찬스를 만들고 박재홍의 2루타로 역전에 성공한 뒤 LG 이종렬의 안타 때 3루에 진루한 박재홍이 기아 김상훈의 1루땅볼로 홈까지 밟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0-1로 뒤진 8회말 서군 마지막 투수로 나간 LG 이상훈은 1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95년 이후 7년 만에 승리투수가 됐고 현대 신인 조용준은 9회말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세이브를 올렸다.

감투상은 동군의 롯데 투수 손민한(2이닝 1안타 무실점)이, 우수투수상은 서군의 현대 토레스(2이닝 무안타 무실점)가, 우수타자상은 동군의 두산 심재학(4타수 3안타)이 각각 받았다. 올스타전의 열기를 이어갈 후반기 정규리그는 20일 재개된다.

인천〓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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